최근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특히 개미군단이 가장 싫어하는 물적분할로 전환 방식을 발표하여 분위기 전환을 하던 주가도 고꾸라지게 만들었죠

물적분할을 선언하고 시장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고 최근 포스코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해당 글을 작성하기 시작한 게 작년 말부터라 뒷북인 내용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고려해주세요)
물적분할 후 상장하지 않겠습니다. 응, 안 믿어!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 방식을 물적분할로 결정하면서 시장은 비상장회사가 된 사업회사(포스코 철강부문)의 상장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주사의 포스코 철강부문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죠
포스코는 철강회사의 IPO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신뢰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 그간 이러한 행동을 했던 기업들이 다 상장을 하였거나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죠
저 역시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후 비상장 회사의 IPO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100% 믿지는 않습니다.
(철강사업의 상장추진 시 주총 특별결의 요건을 정관에 반영한다고 발표하기 전 작성)
그렇지만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와 이전 회사들의 차이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물적분할의 목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회사들이 물적분할 후 비상장 회사의 IPO를 추진했던 이유는 신규사업 투자 등의 자본조달이 목적이었습니다
LG화학에서 떨어져 나온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사업에서 신규 투자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죠
반면 포스코는 현재 자본조달보다는 철강과 비철강 사업(이차전지 소재 및 수소 등 신사업)에 독립성을 부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주장이 시장에선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고 만약 2-3년이 지나서 자본조달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말을 뒤집고 사업회사들의 상장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포스코는 과연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는가?
철강회사 포스코는 현재 포스코케미칼(약 60%), 포스코인터내셔널(약 63%), 포스코에너지
(89%), 포스코건설(약 53%) 등을 이미 연결 자회사로 지니며 실질적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고 있었죠
지주사 전환이 이루어져 포스코 지주사의 가치가 할인을 받더라도 과연 현재 포스코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일까요??
포스코 이익의 80%는 철강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1년 별도 영업이익 약 7조가 예상되고 있고 22년, 23년 추정지도 6~7조입니다.
그리고 비철강 회사들은 작년과 올해 가장 강력했던 2차전지 소재업체(포스코케미칼), 정부에서 강력하게 밀어주고 있는 수소 사업 추진,
또 값싸게 사서 어마어마한 자원량으로 뉴스가 되고 있는 리튬광산 등 모멘텀이 될만한 녀석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POSCO의 기업가치는 현재 25조가 안 됩니다.
어떤 분들은 포스코 같은 시클리컬 기업들은 이런 평가가 박한 게 아니라고 말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연간 FCF가 4~5조씩 생기는 회사의 주가가 이렇게 저평가 받는게 맞는것인가?란 생각을 합니다
또한 포스코는 22년까지 배당성향 30%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였으므로 순이익이 6조 수준으로 유지가 된다면
연간 2만원 가량의 배당을 받을수 있습니다(포스코는 분기배당 시행, 연말배당에서 가장 큰 금액 지급)
즉, 주가 30만원 수준에서는 배당률이 무려 6.66%를 상회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시장이 좋아하는 사업들이 가~득한데 말이죠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신성장 사업회사들이 철강부문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위 사유는 명분일뿐 2-3년 뒤 자본조달을 위해서 상장이 이어진다고 가정해보죠
(향후 철강사업 호조로 FCF가 4-5조씩 들어오면 그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2차전지 소재 회사, 수소사업 등은 현재 시장에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인정받아 고PER를 적용받고 있는 업종입니다
아래는 포스코가 밝힌 장기 그룹가치 확대 목표입니다.
철강부문이 성장하지 못한다고 가정하고 기타 사업들이 목표치의 절반만큼만 성장해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어떨까요?

물적분할 우려에 대해 포스코가 내놓은 해답
1월 5일 포스코는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아래와 같은 발표를 하였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물적분할 후 철강사업회사의 상장 추진 시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정관에 명시하였죠
시장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음을 포스코 주가 상승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즉, 시장은 물적분할 후 포스코 철강회사의 상장 추진이 그리 쉽지 않다고 인식한 것입니다
특별결의는 주주총회 출석 주주 중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을 얻어야 가능합니다
아니 대주주 지분이 크면 이게 무슨 소용이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포스코는 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9.74% 지분에 불과합니다. 2대주주가 블랙록으로 5.23%를 보유하고 있고요
특별결의에서 물적분할이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최근 대선후보들이 향후 기업들의 무분별한 물적분할을 차단하는 법안들을 준비 중에 있죠
포스코의 말을 한 번쯤 믿어볼만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또 하나 포스코는 주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였습니다
포스코는 현재 약 13.26%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를 22년도 이내에 소각하겠다 말한 것이죠
아래 과거 소각이력을 보시면 22년에 대략 2~300만주 정도를 소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소각할수록 시장에선 호재로 인식하겠죠

그리고 또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 뭥미?수준입니다 ㅎㅎ
포스코의 22년까지의 배당정책은 연결순이익의 30%수준으로 정해져있습니다
이후 매 3년마다 다시 배당정책을 발표하게 되어있죠
그러면서 아랫줄에 22년 이후 최소 1만원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적어놨는데 이게 뭔 말인지...
영업이익이 줄어들어서 30% 수준이 주당 1만원에 못 미쳐도 1만원을 주겠다는 의도같긴한데..
이데 딱히 매력적인 소리는 아닙니다.
21년 예상 배당금이 2만원이 넘고, 18, 19년 배당금이 1만원인데 저걸 뭐 대단하다고 적어놨는지...
최소 1.5만원은 적어놔야 주주들이 좋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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