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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우리금융지주, 삼성증권)

금리인상기 우리금융지주의 세상일까

by 워렌넝구 2022. 1. 16.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미국의 금리인상 신호를 시작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정말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 코스피 대비 압도적인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죠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바로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덕분입니다

21년 상반기만 해도 지분율이 25%가 안되었는데 어느새 31%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KB금융이 약 71%, 신한지주가 61%, 하나금융지주가 68%인 것에 비하면

외국인의 바스켓에 우리금융지주를 담을만한 여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금리인상기 실적은 정해진 미래

저는 실적이 좋으면서 주가가 가치에 비해 낮은 종목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면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참 오랜시간동안 저평가를 받아왔죠

19년 순이익 2조, 코로나가 터진 20년 1.5조를 기록했음에도 시가총액이 이제 11조입니다

21년 연간 예상순이익이 약 2.7조니까 이제 PER 4배정도네요

금융주(은행주)니까 저PER를 받는다고 해도 좀 너무하지 않았나요??

21년은 실적이 잘 나왔으니까 그렇다치고 앞으로도 과연 실적이 잘 나올것이냐를 봐야겠지요

서두에 말했듯이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는 바로 미국의 금리인상 신호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 역시 당연히 따라오르게 되고 그러면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은 따라서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순이자 마진은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혹시 마이너스통장이나 변동금리 기반의 대출을 하고 계신분은 가산금리가 엄청나게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지주의 실적을 의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조심해야할 것은 경기불황, 이로부터 이어지는 부실대출

금리만 오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아무런 걱정이 없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리스크는 어떤 종목이라도 존재하는 법이죠

그렇다면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리스크는 무엇일까요?

금리인상기에 은행의 실적이 기대되는 것은 높은 대출이율에서 비롯되는 이자수익입니다

그런데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경기가 이에 과민하게 반응해서 경기축소로 이어지면,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대출이자뿐만 아니라 빌려준 돈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서 은행들은 이를 잠재적 손실로 잡아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향후 경기가 어려워지면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요???

은행의 대출을 구분해보면 크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가계대출은 마이너스 통장이나 예금 등을 담보로 하는 개인대출 등이 있고, 집이나 땅 등 담보를 기반으로 하는 담보대출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현재 해당 대출들은 정부의 규제로 상당히 엄격하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본인 연봉의 100% 이하로 가능한 상황이죠

가계대출의 대부분인 주택담보대출은 매매나 전세를 해보신 분들은 얼마나 까다로운지 더 잘 아실 것입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급작스런 부동산 폭락으로 대출 연체율이 급격하게 높아질 확률이 그리 높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자영업자 등의 소상공인 대출의 연체 및 손상입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영업제한으로 자영업자들은 혹독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자영업자 대상 원금 및 이자상환유예를 하고 있지만

차후 소비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힘들어질 것이고 급작스런 대출연체 증가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이죠.

단, 해당 대출의 규모가 전체 대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에 일정 수준 이하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입니다

 

기업대출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나눠볼 수 있을텐데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에서 대기업쪽 대출은 딱히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100대 대기업의 실적이 21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죠.

수출 지표 등 여러가지를 살펴봐도 급작스런 실적 하향 우려는 없어보입니다

(블로그에서 꾸준히 언급했지만 대기업들의 실적은 계속 좋을 것이라 봅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오히려 중소기업쪽입니다.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를 가격에 전가하는 힘을 가진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또한 급격한 산업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변화하기도 힘들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빠지게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견딜 힘이 부족하여 존속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파산은 보통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리스크는 19~20년에 발생한 부실펀드사태입니다.

지금은 조용해졌지만 라임펀드 등 부실펀드 사태가 연달아 일어났고 이로 인해 은행은 고객의 손실분을 거의 100%에 가깝게 보상했었어야 합니다

만약 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실적뿐만 아니라 정부로부터 각종 규제를 받기에 투심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리스크는 최근에는 걱정이 좀 줄어들긴 했으나 정부의 간섭입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정부는 은행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을 규제하는 관치금융을 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금융계를 살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과도한 간섭고 규제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21년 경기가 회복되었고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펀더멘탈에 이상이 없어 당분간 주주환원정책과 관련된 직접적인 규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관치금융성 정책들이 나올 수 있기에 이는 여전히 국내 금융주의 리스크입니다.

 

대출연체율 지표는 아직까진 문제없다

 

위 리스크 중에서 우리가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대출연체율입니다.

IBK증권의 우리금융지주 리포트에 따르면 11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이 0.25%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합니다

원화기업대출 연체율은 0.31%이고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0.24%, 중소기업 0.33%,

원화가계대출 연체율은 0.18%이고,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0.11%로 더욱 낮습니다

즉 우리금융지주의 리스크가 단기간 내 실질적인 문제로 드러날 확률은 낮아보인다는 것이죠

 

저평가 주식 투자에서 배당이 중요한 이유

그 어떤 좋은 주식도 언제 오를지는 신도 알지 못합니다

저는 우리금융지주를 2018년 8월부터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우리금융지주는 대부분 저평가의 시간이었죠

이렇게 기나긴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이 바로 배당입니다.

우리은행 시절부터 2018년 배당 650원, 2019년 배당 700원, 2020년 배당 360원(빌어먹을..)

2021년 배당 중간배당 150원, 그리고 연말 배당 약 700원정도 예상이 되고 있으니

저의 우리금융지주 평단 기준으로 4년간 약 20%의 배당을 받았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수량 전체가 4년간 배당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바로 이러한 높은 배당수익률이 장기투자를 하며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죠

미국 연준이 올해 3-4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런 시기의 우리금융지주가 높은 수익률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주가가 안올라도 실적이 좋다면 높은 배당을 주겠죠? ㅎㅎ

모두 성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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