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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소식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의 대량매도, 배당을 위한 외인과 기관의 대량매수?

by 워렌넝구 2021. 12. 29.

12월 28일은 21년 4분기 연말배당을 받기위한 마지막 거래일이었습니다

오늘과 12월의 거래동향을 간략하게 복기해보고자 합니다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인 증시

 

배당기준일이었던 28일의 거래만 살펴보면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전 장까지만 해도 힘이 없던 장이 2시 이후 강하게 상승을 하며 마감했습니다

기관은 오전부터 내내 순매수를 보이다가 2시부터 매수세가 더욱 강해져 무려 1.5조를 순매수하였습니다

외국인 역시 무려 4천억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개인은 무려 2조에 가까운 현물을 매도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한 물량일테죠

기관과 외국인은 어차피 나와야 할 개인의 물량을 오전에 싸게받고 오후에 강하게 쳐올린 것일려나요? ㅎㅎㅎ

그런데 오늘 증시는 12월 중순이후 나타났던 반도체, 자동차 대형주의 강세가 아니라

하반기 약세장에서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던 게임주, 2차 전지 업종이 장을 이끌었습니다

또 국내에서 구강용 코로나 치료제 허가이슈로 제약주들도 강세를 보였던 것이 특이점이었습니다

참 분위기가 바뀔랑말랑하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알쏭달쏭한 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2월 내내 이어진 개인들의 매도

위에서 언급했지만 12월은 개인들이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서 포트를 정리하는 기간입니다

개미들뿐만 아니라 회사의 임원들이 10억 이상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매도를 하기도 합니다

(간혹 12월에 있는 내부자 매도를 보고 기업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주주 양도세 회피인 경우도 있으니 잘 구분하셔야 합니다)

 

아래 개미들의 투자동향을 보시면 최근 1개월 동안 코스피에서 약 9조를, 코스닥에서 약 3조를 매도하였습니다

연간으로 개미가 엄청난 물량을 매수했던만큼 12월 매도물량이 많았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흔히들 개미가 떨어져야 주식이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 변화가 있는 와중에 이렇게 단기간의 개인이 엄청난 매도를 하는 것을 보니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네요

 

국내증시의 저승사자 연기금

올해 미국증시가 약 20% 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국내증시는 5% 수준의 증가에 그쳤습니다

국내증시가 빌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연기금의 대량매도입니다

무려 올해 코스피에서 24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특히 삼성전자를 10조를 내다팔았습니다

연기금은 25년까지 국내주식 비중을 15%까지 축소해야하며 작년 21.2%의 비중이었습니다

때문에 올해 이와같은 대량매도를 1년내내 지속했고, 3분기 기준 18.4%이니 아마 현재는 더욱 줄었을 것입니다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올해 IPO 대어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해당 신규종목들은 각종 지수에 편입되기 때문에 연기금 역시 패시브형태로 매수를 한 것입니다

즉, 유가증권에서는 실상 기존 주식을 24조 이상을 팔았다고 보는게 맞는 것이죠

내년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 목표치는 16.8%이며 전략적 자산배분(SAA)이 플마 3%이기에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매도세를 멈출수도 있습니다

혹은 약간의 매수세를 기대해볼 수 있을텐데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네요

(연기금 매도세가 이어지면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가 아니라면 또 힘든 장이....ㅠㅠ)

 

배당부 하락으로부터 얼마나 빨리, 어떤 종목이 회복할 수 있을까?

이제 12월 29일은 배당락으로 인해 장 초반 하락으로 시작할 확률이 높습니다.

작년같은 경우 배당락으로 인한 하락분을 빠르게 만회하고 1월 대형 불기둥을 뽐냈었죠

(첫 끝발이 개 끝발 ㅠㅠ)

내년 증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배당락 이후 주가가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지?

또한 어떤 업종(종목)이 배당락을 극복해내며 장을 주도할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2일의 거래가 남았는데 제발 유종의 미라도 거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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