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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철학

장기투자는 농사를 짓는 것

by 워렌넝구 2021. 3. 28.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식투자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산업을 이해하고 개별종목을 분석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잘한다고 해도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늘 말했듯이 이는 기본이고 정신적인 수양도 같이 곁들어져야 합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주식의 가격변화는 우리의 심리를 지속적으로 건들기 때문이죠

제가 예로 많이 드는 마젤란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십여년동안 수백 퍼센트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엄청난 펀드이지만 실제 수익을 본 사람보다 손해를 본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림에서와 같은 변동성을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견뎌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개미라면 어떨까요? 작은 변동에도 더욱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

농사를 지어본 적은 없지만 매우 어렵고 힘들다는 것은 잘 압니다

때로는 힘들게 짓고나도 노력에 비해 수확이 크지 않을때도 많죠

그래서인지 주식투자는 농사를 짓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본인이 키우는 작물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지식이 많아도 경험이 부족하면 어려움을 겪게 되죠

주식 역시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경험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90년대 말 닷컴버블을 겪은 사람,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작년 코로나로 증시가 폭락했을 때 침착하게 대응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농사는 파종을 하고 추수를 하고, 다음 농사를 위해 땅을 갈아엎는 것처럼 싸이클이 있죠

그렇지만 이 뻔한 싸이클에서 일어나는 사건(환경변화 등)은 늘 다릅니다.

어느 해에는 홍수가 나고, 다른 해에는 가뭄이 들고, 또 갑작스럽게 병충해가 유행을 한다던지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발생을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판단력을 필요로 합니다

농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주식으로 생각해도 어색함이 없지 않나요?

주식 역시 투자하는 회사에 무슨 일이 생길 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악재가 발생하니까요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추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년동안 노력했던 결실을 맺는 시기이죠

엄청나게 노력을 했고 운이 좋아서 풍작이 났더라도 결실은 좋지 못할수가 있습니다

다른 농사꾼들도 모두 풍작이 나서 작물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죠 ㅎㅎㅎㅎ

정말 웃픈 상황 아닌가요.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반드시 수익이 좋을 순 없다는 불확실성 말이죠.

주식도 투자한 회사가 그 해 실적이 좋고 잘 성장했어도 주가는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일수도, 혹은 회사의 더 먼 미래에 평가가 안 좋아졌을수도 있기 때문이죠

혹은 갑작스런 유상증자 등으로 단기적인 가치하락이 발생했을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그 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또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주식투자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하지요

장기투자를 한다면서 앱을 삭제하고 쳐다보지 않는 것은 농사를 하면서 씨만 뿌려놓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 어떤 노력도 들이기 싫으면서 풍작이나라고 기도하는 것이죠.

물론 때로는 운 좋게 일이 잘 풀릴수도 있겠지만, 늘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 것입니다

정말 훌륭한 농부가 되고 싶다면 부지런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주식투자자도 그래야만 하지요.

시장이 구불구불 험악한 길로 가더라도 우리는 해야할 일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성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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