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OXY)는 OVV에 투자하기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기업입니다
워렌버핏이 투자하기도 했고, OVV와는 규모에서부터 비교하기 힘든 대기업이죠
가장 처음 OXY에 대한 글을 썼던 시기가 코로나 대폭락이 있던 시기입니다 ㅎㅎㅎ
그 이후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하면서 재무적으로 더 안정적이었던 OVV에 투자를 하였고요
현재는 OVV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VET와 OXY를 3번째 비중으로 갖고 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은 SBLK ㅎㅎ)
옥시는 2020년 3월 당시에도, 지금도 가장 큰 문제는 부채입니다.
워렌버핏 우선주에 줘야하는 배당도 골치아프고요 ㅎㅎㅎ
그렇지만 현재 유가 수준에서 옥시는 말도 안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을 보여주기에 기대가 큽니다
그럼 2분기 옥시의 실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가 60불 위에서는 미친 잉여현금흐름을 보여준다
옥시는 2분기에서 조정 EPS(순이익) $0.32를 기록하였고, 이는 컨센서스 $0.03을 넘는 어닝서프라이즈입니다
특히 1,2달 전 컨센서스는 $0.2 손실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수치이죠
그런데 이번 옥시 2분기 실적에서 정말 주목해야할 점은 미친 FCF와 부채 감소입니다.
옥시는 2분기 20억 달러의 FCF를 창출하면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10년 내 최고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하였습니다
(상반기 FCF 36억 달러, 이는 2008년 3분기 유가가 배럴당 145달러일때 이후 처음입니다. OMG!!)
그리고 무려 31억 달러의 부채를 탕감하였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부채를 200억불 중반으로 줄이는게 목표라고 하네요. 부채 어마어마하죠 ㅋㅋ)
지난 1분기 역시 엄청난 FCF를 기록하였는데도 평가 절하되었던 것은 부채탕감이 적었다는 것이었는데요
당시 옥시 경영진은 회계적인 이슈일뿐 부채를 계획대로 줄이고 있다고 발표했었죠
2분기에는 수치가 찍히면서 시장에서 믿음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코로나가 닥치기 직전 아다나코를 인수하면서 엄청나게 증가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매각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92억 달러의 자산매각을 추진 혹은 완료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당 자산들은 옥시의 핵심유전이 아니기에 향후 생산량이 감소할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옥시가 아나다코를 어마어마한 비용에 인수하지만 않았어도 지금과 같은 부채와 워렌버핏에게 주는 배당금이 없었을것이라
주가는 현재보다 더욱 높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유가가 만약 70불 이상에서 머문다면 아나다코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올 것이라 일발역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옥시의 사업영역은 크게 업스트림(원유 생산), 화학(OxyChem), 미드스트림(수송)과 마켓팅으로 나뉩니다.
오일 생산분야(업스트림)는 제가 투자하는 타 업체와는 비교도 안되는 생산량을 보입니다
오일이 대략 53%, 가스가 26% 정도 비율을 보이고요.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하고 있어 혜택을 볼 것입니다
특히 옥시는 보시는 바처럼 단순 업스트림 업체가 아니라 원유 포지션에 대해 헷징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유가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FCF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거죠
화학분야는 건설분야가 호황을 보이며 건설자재인 PC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역시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하였고, 제품 가격과 수요 모두 좋아지며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화학쪽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시키며 'record year'가 될 것이다라고 표현했네요 ㅎㅎㅎ
2분기 옥시의 실적은 절대적인 이익이 작게 나왔을 뿐이지 세부적으로 보면 퍼펙트합니다.
유가가만 유지된다면 3분기, 4분기 갈수록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할 기업이죠
그런데 현재 주가는? 최근 조정에서 겨우 18% 반등하였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아직 한참입니다.
이번 조정은 제게 OXY를 싸게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당분간은 전혀 팔 생각이 없습니다
오일 업계의 자본집약과 효율화는 공통적인 모습
지난 OVV 때도 말씀드렸지만 코로나 시대에서 오일업계는 비용효율화에 상당한 노력을 들이고 있고, 이에 대해 PR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옥시 역시 투입자본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혹은 증가) 시키고 있음을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강조하였고,
특히 생산비용의 감소를 잘 이루어내고 있고 꾸준하게 노력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최근에 개발한 유전은 새로운 생산기술을 적용하여 생산량이 20% 더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드릴링 및 펌핑 등에 대해 다채로운 발전이 있었다고 자랑하네요 ㅎㅎ
어닝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질의 응답내용은 글이 길어져서 다음 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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