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달라졌다

최근 이마트 주가는 증시가 좋지 않은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의심의 눈초리가 그득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시너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3.4조에 이베이를?

이마트, 롯데쇼핑, SK텔레콤의 이베이 인수경쟁이 펼쳐지며 말들이 많았었습니다

쿠팡이 온라인 쇼핑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와중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베이를 4-5조에 산다는 것은 승자의 저주에 빠진다는 것이였죠

그러다 SK텔레콤이 떨어져나가고 롯데도 관심이 없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며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게 기정사실로 여겨지며 이마트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마트는 이베이 지분 80%를 3.4조에 사들이기로 했고 시장은 이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함께 보였습니다

3.4조원에 이베이코리아 인수한 이마트, "감당할 수 있겠어요?"

가장 큰 문제는 이베이 인수비용 3.4조가 이마트에게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마트는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많아 이를 팔아서 해당 비용을 메꿀 수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마트와 SSG, 이베이코리아의 시너지 효과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로인해 이마트는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20만원 근방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15만원 수준까지 하락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걷힌 것이 없습니다

 

스타벅스 인수부터 시작, 이어지는 자산매각

그런데 갑작스레 이마트 주가가 상승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이마트를 매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첫번째는 바로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추가인수였습니다

신세계, 스타벅스 코리아 품었다…지분 17.5% 추가 인수(종합)

이마트는 스타벅스로부터 17.5%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향후 스타벅스코리아를 연결회계 대상(자회사)으로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분법에 의하여 이마트 당기순이익에 반영)

연간 영업이익 1,600~1,700억대를 기록하는 스타벅스코리아 실적이 이마트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이마트의 20년 영업이익이 2,370억.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4,300억이니 어마어마한 증가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이뿐 아니라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한 지분 과반을 차지하면서 향후 이마트, SSG 등과 협업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마트는 가양동 지점에 이어 성수동 본사도 매각에 나서면서 자산 재분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 및 스타벅스 코리아를 연이어 인수를 하게 되어 자금에 대한 부담이 있어 이를 판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이마트가 장부상으로 저평가되었던 자산을 매각하여 주당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Who] 이마트 부동산을 좀 더 생산적으로, 강희석 자산 구조조정

'이베이·스벅' 인수 이마트, 성수동 본사도 매각 추진

가양동 이마트나 성수동 본사는 실제 가치에 비해 장부상 현격하게 낮은 가격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장부상 가격이라도 주가에 제대로 반영이 되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실상 이마트의 시총은 4조에 불과하죠

(그나마 최근 올라서 PBR 0.53, 안습이죠 ㅠㅠ)

이마트는 가양점을 매각대금 6,820억원에 매각하였습니다

또한, 현재 내놓은 성수동 본사 건물은 약 1조원 수준에 논의가 되고 있다네요

이마트 본사 몸값, 1조 가능할까 - 팍스넷뉴스

 

단순하게 생각해서 이마트 가양점을 팔아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매입하고도 돈이 남으며,

이를 통해 연간 영업이익이 1,600~2,000억 가량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와 이마트 및 자회사의 공동 마케팅이 효과를 본다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할수도 있고요

 

속도가 올라간 SSG(쓱닷컴) IPO

며칠 전 SSG(쓱닷컴)의 IPO 이야기가 급작스럽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엔 급작스러울 수 있으나 이마트 내부에서는 계획되어있을 것이라 봅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인수, 부동산 자산 매각(가양점, 본사), SSG 상장

뭔가 착착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사업의 확장을 위해 돈을 쓰고, 이를 위해 자금을 마련하고, 추가 투자를 위한 자금마련까지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요?

미리 그려놓지 않았다면 임기응변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베이코리아 잡고 몸값 '쓱' … 이제는 IPO 경쟁

 

어쨌든 시장에서 평가하는 쓱닷컴의 가치가 무려 10조입니다

쿠팡이 나스닥에서 100조에 상장했으니까 SSG 10조는 싸다고 봐야할까요?

이마트 시총이 4조를 살짝 넘는데 SSG가 10조에 상장된다면 이마트의 SSG 지분가치는 시총을 뛰어넘을지도 모르겠네요

(신규 발행주식 수, 구주매출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마트는 현재까지 본인들이 원하는 바를 계획대로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희석 이마트 CEO는 지금까지 봤을 때 참으로 능력있는 경영자입니다

과연 이마트의 마지막 퍼즐(실적의 성장)을 완성시키며 주가를 2~3배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에 무게 추를 두고 포지션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모두 성투하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