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벌크 캐리어스(SBLK) 어닝콜 리뷰

오늘은 스타벌크 캐리어스(SBLK)의 3분기 어닝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어닝콜은 사업보고서나 프리젠테이션에 담겨있지 않은 귀중한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도 있고,

향후 업황에 대한 경영진의 생각을 직접 엿볼 수 있기에 상당히 도움이 되죠

 

TCE 수준에 따른 연간 캐시플로우

이번 사업보고서 발표에서 스타벌크는 TCE에 따른 본인들의 FCF 가이드라인을 주었습니다

(이런 정보가 투자자에게는 정말 소중한 정보죠)

현재의 2022년 선물운임을 고려하였을 때 대략적으로 내년 데일리 TCE가 $21,000 정도 예상이 되고,

그럴 경우 주당 $3.8의 연간 FCF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올해 4분기 예상치를 $35,000으로 잡으면 21년이 대략 $26,000정도입니다.

올해보다 운임이 부진하다고 가정해서 약 20%까면 스타벌크가 표시한 $21,000정도 되겠네요

만약 경기가 살아나고 물동량이 더욱 늘어나서 올해보다 크게 운임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

 

21년 4분기와 22년 1분기 운임계약 현황

지난 글에서 잠깐 언급드렸지만 SBLK는 4분기 운임계약의 71%가 $38,250에 계약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애널리스트가 이를 브레이크다운 해달라고 하니까 친절하게 다 알려주네요ㅎㅎ

Cape는 62.5% $46,600, Panamax 74% $35,100, Supramax 77% $35,000으로 계약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1분기에 대해서 일부 운임계약이 되었다고 애널리스트 질문 답변 중에 나왔습니다.

1분기 계약 중 약 17%가 $32,000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계약되어 있답니다. 이는 작년 1분기 TCE 대비 2배입니다 ㅎㅎ

Well, our coverage for Q1 basically is around 17 %. Basically we have big Cape worth, 9 Panamax worth, and 9 Supramax worth coverage for Q1 at just below $32,000.

 

스타벌크 경영진은 10월 중순 현물운임이 예상치 못하게 빠르게 하락했다고 말하였습니다.

(미친듯이 빠졌죠 ㅎㅎㅎ)

그러면서 향후 2주 정도 후 반등을 하면 Q1 계약을 좀 더 추가하겠다고 하네요

글을 쓰는 시점에서 그나마 BDI 하락세가 멈추고 사알짝 반등하였습니다.

파나막스나 수프라막스가 반등을 해야 BDI가 하향안정화가 될 것 같은데요

다행히 최근 둘 다 나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수요가 그리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이번 리뷰에서 제가 보고싶었던 것은 경영진이 향후 공급과 수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였습니다

그리고 한 애널리스트가 최근 급격하게 하락한 현물운임에 대한 염려를 밝히며 향후 전망에 대해 물었죠

그러자 경영진이 현물운임 하락원인을 3가지로 대답했습니다

첫 번째는 중국, 두 번째는 China, 세번째는 中國이라네요 ㅋㅋㅋㅋ

중국이 부동산 규제 등으로 수요가 줄었고, 또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대비하여 철강 생산량을 감소한 것이 현물하락의 큰 원인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누구나 알듯이 벌크무역에서 중국이 재채기를 하는 순간 본인들은 폐렴을 앓게 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까지만 들어서는 매우 부정적인 뉘앙스로 암담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경영진은 중국이 재채기를 했음에도 현재 본인들은 폐렴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힙니다

이는 무역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고, 중국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많지만 다른 나라들의 무역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중국의 경우 앞 서 말했던 이유로 1분기까지(동계 올림픽까지) 침체가 이어질 것 같지만

그 이후 경기부양을 하지 않겠냐고 말을 합니다(뭐 중국도 경기 살리려면 어쩔 수 없죠)

그리고 그들이 현재 철광석 국내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나 결국 수입품이 더 싸기에 브라질로부터의 수입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위안화 강세가 그들의 무역활동을 증가시킬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최근 위안화가 상당히 강세죠)

그리고 중국이 당분간은 코로나19 규정을 변경할 것으로 보지 않기에 항만의 혼잡이 지속될 것이라 하네요

또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부터 강력한 곡물 무역을 예상하며 인도의 석탄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았고요

그리고 공급 측면에서는 환경규제가 선박의 공급을 제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경영진이 시장 전망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Supra 선박 관련)

Within the Supras, we'll do very well next year as well because we think container market is going to be good and there will be an overflow of cargoes from the containers through the bulk side. And we also believe that there's going to be a strong minor bulk market.

 

그들은 시장에 대해서 아주 자신있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supra 뿐만 아니라 Cape도 1분기 이후 살아날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고요

(21년 시장에선 중국이 없었던 시장이었는데도 좋았고, 22년 중국이 시장에 컴백하면 더 놀라울 것이다라고 하네요)

그래서 여전히 Spot 계약을 높은 비율로 가져가는 것을 전략으로 세우고 있죠

 

업계에 종사하는 현역 CEO는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애널리스트들은 피크아웃이라며 셀을 외치고 있습니다

주가를 보면 시장은 애널리스트들의 손을 들어주는 것만 같죠

그런데 주가가 아니라 논리적인 근거를 보면 저는 SBLK 경영진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집니다.

물론 그들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기에 필터링해서 받아들여야겠지만요

 

주주환원정책과 주가

아시다시피 스타벌크 캐리어스는 지난 2분기 때 5천만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였었고,

3분기 중 466,268주를 평균 $22.01에 매입하여서 총 천만달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약 4천만 달러가 남은 상태에서 다음 분기에 마무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유 선박 1-2대를 팔아서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 하더군요)

참고로 지난 2분기 중에 자사주 매도를 할 수 있도록 신청해놓았었는데 이는 당연히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애널리스트가 현재의 주가부진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제가 영어가 짧아서 좀 이해가 덜 되지만 뉘앙스를 보면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집중하지? 그리고 주식으로 배 좀 사지 말아라' 이런 것 같았습니다

경영진은 이에 대해서 현재 정책을 유지할 것이고, 가까운 시일 내에 선박을 구매할 생각은 없다

 

연료 헷지관련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한..

그리고 이번 3분기 보고에서 처음 나온 내용이 초저유황유와 고유황유에 대한 헷지내용이었습니다

22년 1분기에 약 75,000톤에 대해서 두 제품의 스프레드 평균가격 $134.8/ton에 헷지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과거 SBLK 경영진은 본인들은 유가가 오를 경우 두 제품의 스프레드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도 했었습니다

(제가 자세히는 모르나 스크러버 장착 선박이 많기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년 1분기에는 두 제품 스프레드 가격에 대해 헷지를 건 것이죠.

사실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즉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애널리스트가 질문을 했는데 중요한 단어가 제대로 기록이 안되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네요 ㅎㅎ

(이번 어닝콜 Transcript은 유난히 그런 게 많아서 이해가 잘 안됩니다ㅠㅠ)

 

이번 사업보고서를 통해서 또 다시 스타벌크 캐리어스(SBLK) 투자에 대한 방향성을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전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여전히 벌크업황이 내년에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좋게 유지될 것이고

그 상황에서 스타벌크는 우수한 실적을 거둬서 훌륭한 배당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벌크가 4분기에 약 1.5불 이상의 배당을 주면 연간 배당이 $3.75입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내년 1분기 계약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2 이상의 배당금이 나올 것으로 예측이 되고요

(정말 보수적으로 2불 아닐지...)

주가가 20불이라고 하면 무려 10%의 배당이네요.

올해는 5천만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했는데, 과연 내년에는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