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운임(BDI) 바닥을 찍었나?

며칠 전에는 컨테이너 운임에 관해 아래와 같은 글을 썼었죠

해운 피크아웃일까? 주장과 데이터는 불일치

 

 

다시 살아나는 벌크운임(BDI)?

오늘은 최근 벌크운임 움직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1년 연간 벌크운임 차트입니다.

아시는바와 같이 1년내내 벌크운임은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었습니다

10월 초에는 근 10년간 볼 수 없었던 5,647이라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일장춘몽이 끝이나고 엄청났던 지수는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한 달이 넘는기간 50%가 넘는 하락을 하였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이 중국의 철강생산 제한 등으로 벌크업이 피크아웃 한 것 아니냐는 말씀들을 많이들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는 원색적 비난과 조롱을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대체 왜??)

그런데 11월 중순부터 BDI가 다행히 반등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점대비 약 24%정도 상승을 했죠.

 

BDI 지수는 왜 저렇게 움직였을까

사실 9월부터 10월초까지 이어진 BDI 대상승은 그 질이 좋았다고 보긴 힘이 듭니다.

(지속성이 오래갈 것이 아니라고 느껴졌단 의미)

BDI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려면 Cape, Panamax, Supramax가 같은 추세를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용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은 같이 움직이는 애들입니다)

당시 5천을 넘어갈 때는 Cape 운임이 말도 안되는 상승을 보여주며 BDI 상승을 이끌었던 것이죠

(물론 pmax, smax도 오르긴 함)

Cape 급등세에 투기자금이 들어왔다고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죠

그 이후 중국에서 전력부족 문제가 생기며 각종 공장을 멈추게하자 때마침 비수기와 겹쳐서 BDI 지수가 주루륵 흘러내린 것이죠

산이 높은만큼 골이 깊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아래는 최근 5년간의 BDI 움직임입니다.

올해 BDI의 급격한 움직임때문에 과거 BDI 움직임이 얌전해보이지만

BDI는 계절적인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2,3분기가 성수기, 1,4분기가 비수기로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이죠

(코로나 시기였던 20년 제외)

그런데 최근의 BDI의 상승은 Panamax와 Supramax가 주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1분기 선물운임이 빠르게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운임을 살펴봤을 때 선물운임의 경우 중소형 운임이 먼저 움직이고, 대형운임인 Cape 운임이 후행하여 움직이더군요

현재 1분기 Cape 선물운임이 가장 낮은데 이는 거래량이 매우 적은 상태이기 때문이라 보고 있습니다

(Panamax와 supramax보다 운임이 낮을수가 없습니다)

즉, 중소형 운임이 올라가는 만큼 추후에 대형운임이 더 많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죠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 1분기 SBLK의 TCE는 21년 2분기 수준일 것입니다

피크아웃이라면 YoY 나빠져야 하는데 오히려 좋아지는 것이죠

물론 3,4분기에는 올해와 같은 TCE를 기록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제가 써왔던 글을 살펴보면 그리 큰 하락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