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V와 스타벌크 캐리어스(SBLK) 끝난 것일까? (2)

OVV와 스타벌크 캐리어스(SBLK)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읽어주세요

OVV와 스타벌크 캐리어스(SBLK) 끝난 것일까?

지난 글이 OVV와 스타벌크 캐리어스의 하락 이유에 대해 써봤다면

오늘은 앞으로의 방향성과 제가 선택한 투자전략에 대하여 적고자 합니다.

즉, OVV 등 오일주와 SBLK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말하고자 합니다.

 

경제는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유가가 내려가고 주가가 빠진 이유는 델타변이로부터 경기침체가 우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경제가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혹은 않을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죠

역설적으로 이런 경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시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계획들입니다.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인 파월의 입은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이 크다"라는 것입니다

美민주, 인프라 예산안 합의…4000조원 규모

최근 바이든 정부는 인프라 예산안을 3조 5천억 달러 규모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 초당파 의원들이 합의했던(아래 내용) 것과는 별개의 것이죠

위에서 말하는 상원 초당파 의원이 합의한 1조 2000억 달러 예산안이 전통적인 기반시설 건설 사업 중심의 예산안입니다

(공사를 위해서 원자재를 실어 날러야하고, 기름을 무진장써야죠)

반면 이번 3조 5천억짜리 인프라 예산안은 사회 시스템(구조적)에 관한 인프라 예산안입니다

물론 이 중 일부 예산 중에는 간접적으로 전통적인 인프라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장에 어마어마한 돈이 또 다시 풀린다는 것이죠

 

펀더멘탈이 아닌 센티멘탈이 나빠졌다는 증거

시장의 센티멘탈로 인한 하락이 나올 때 급증하는 것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Star Bulk Carriers Corp. (NASDAQ:SBLK) Short Interest Up 23.0% in June

스타벌크 캐리어스(SBLK)의 6월 공매도 수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6월 30일 현재 공매도 물량은 총 782,500주로 6월 15일 총 636,100주보다 23.0% 증가하였습니다

물론 전체 주식수 대비 0.9%가 공매도 상태로 그리 높다고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15일동안 약 15만주 가량 증가하였고,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된 7월에는 더 늘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하락장에서 오일주 중 LPi는 전고점 대비 약 50% 가량 하락했었습니다

해당 종목 역시 6월말 공매도 수량이 급증했던 종목입니다. 무려 공매도 비율이 16.13%입니다.

아마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기에 타겟이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번 하락을 통해서 LPi를 새롭게 포트에 담았습니다.

물론 LPi뿐만 아니라 기존 보유주인 OVV, OXY, VET, PVAC도 꽤 늘어났습니다 ㅎㅎㅎ

Energy Report: Russia Gas Crunch | Investing.com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위 기사(논평)는 현재 원유 시장에 대해 이해를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중국이 유가안정을 위해 국가재고를 시장에 2천만 배럴 방출하였다고 이게 마치 악재처럼 시장에서 해석을 했는데요

위 기사에 나온대로 이는 나중에 역효과로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인위적인 가격조정은 수요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경제학 관점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보면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는 줄어드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니 수요는 기회다 하면서 더 튀어오르고 이는 공급을 더 타이트하게 만들고 결국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죠

7월 23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 재고가 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발표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원유가 판매 혹은 수출되기 위해 저장되는 곳이라 보시면 됩니다)

WTI는 $75에서 $72로 내려간 뒤 $66까지 바닥을 찍고 새차게 반등하여 벌써 $72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오일주 주가는 훨씬 더딘 반등을 하고 있는데요.

이미 20년 3월부터 몇 차례 봤던 패턴이라 지긋지긋합니다.

 

 

유가만 볼 게 아니라 천연가스도 봐주세요

제가 투자하고 있는 오일주 중에서 OVV는 천연가스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지금 말도 안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래 보시다시피 최근 무려 $3.8를 돌파했는데 이는 52주 최고치일뿐 아니라 5년으로 늘려서봐도 엄청나게 높은 편입니다

(5년 최고치 18년 11월 $4.6를 기록)

제 계산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OVV가 천연가스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대략 3~40% 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또 OVV 이외에 투자비중이 꽤 되는 VET 역시 천연가스 생산량 비중이 약 46%로 상당히 높습니다

(단, FFO 기여도는 32%로 조금 줄어듭니다)

특히 VET는 재미있는 것이 북미 가스 비중 29%, 유럽 가스 비중이 17%인데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을 보면 매우 놀라우실 것입니다.

아래 차트에서 보시다시피 무려 $10.3/MMBtu 입니다. 북미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거의 3배라는 것이죠

이러한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당연히 유전이 유럽지역에 더 적기때문이고,

오일과 달리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비용이 훨씬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잘 모릅니다. 추측입니다 ㅎㅎ)

OXY는 찾아보니 가스 비중 26%입니다. 물론 옥시는 업스트림만 있는 것이 아닌 회사라서 실제 매출대비 비중은 더 작을 것입니다.

PVAC는 약 20% 수준 같습니다.

 

실적이 좋을뿐만 아니라 배당이 돌아온다면?

미국에서 오일주는 은퇴한 노인들의 연금같은 주식입니다

미국은 퇴직연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다시피 하는 곳이고,

노후 지속적인 현금창출을 위해 배당률이 높은 오일주에 많은 비중을 두죠

그런데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의 오일주들이 배당을 줄이거나 아예 컷해버렸고, 

때문에 오일주의 주가가 8~90%까지 하락을 했던 것입니다.

그 이후 유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기존 주가를 회복하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간 주식들도 있습니다. 

2분기의 좋은 실적은 너무 당연할 것이고, 유가가 최소 60불만 유지한다고 해도 오일업체들의 헷지가 향후 크게 줄어들기에 실적은 더욱 좋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부채를 줄이고, 배당을 되살리게 되면 기존 배당투자자들이 다시 오일주식을 찾게되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죠

오일주 투자의 최종 종착지는 배당이 온전히 돌아오는 순간이라고 봅니다.

현재 주가는 제 속을 매우 썩이고 있지만, 이번 조정의 추매 자금들이 저에게서 떠났던 수익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까지 같이 데려올거라 봅니다.

그 시간이 빨리 오기만을 바라네요. 모두 성투하십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