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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주(OVV, OBE, VET 등)

OVV 어닝콜 살펴보기 1편- 배당이 핵심

by 워렌넝구 2021. 11. 14.

지난 번 OVV 3분기 실적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았었습니다

OVV 3분기 실적을 한 줄로 표현하면 '지금 당장도 괜찮고, 시간이 흐를수록 환상적이다'입니다.

특히 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정책이 너무나도 강력하기에 OVV가 YTD로 150%나 상승했어도 팔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3분기 어닝콜(Earning Call)을 살펴봄으로써 OVV 경영진이 본인들의 사업 실적, 주주환원정책, 산업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의 서막을 열어라

자고로 오일주(원유주)는 배당을 앞세운 주주환원정책이 이 주식을 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런데 20년 코로나로 대부분의 기름회사들이 배당을 컷하거나 중지하였죠

이로인해 OVV같은 경우 무려 90%나 주가가 하락을 하였었죠

경영진은 어닝콜에서 주주환원정책을 시작하는 것을 상당히 강조하였습니다 ㅎㅎㅎ

"우리 회사 돈 잘 벌어서 이걸 다 주주에게 줄 거야!"라고 선포를 한 것이고 이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죠

그 외에는 늘 강조하는 부채감소, 생산 효율성 증대, 탄소감축 이야기...지겨워~~ㅋㅋ

그러면서 CEO는 향후 10년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요

향후 10년간 WTI 유가가 $55을 기록하면 150억 달러, $65일 경우 약 21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를 예상한다고 하였습니다

(연 환산 각각 15억달러/21억 달러)

이게 왜 중요한 것인지는 OVV의 배당정책 때문입니다.

위 링크 글을 읽으시면 OVV 배당정책이 나와있고 그들은 향후 총 부채를 30억달러 이하로 낮출 경우,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정하였습니다

현재 총 부채가 48억 달러고 분기당 대략 4~5억 달러씩 갚고 있기에 늦어도 2년안에 총 부채는 30억 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입니다

대략 2년 후부터는 최소 연간 7.5억~10.5억 달러가 주주환원정책에 사용된다는 것이죠

글을 작성하는 시점(11/5) OVV의 시가총액이 약 90억 달러가 넘으니 대략 연간 10% 수준의 주주환원입니다

OVV의 주주환원 정책은 기본 배당금을 제외하고 추가 환원에 대해서 변동 배당금 or 자사주 매입의 방법을 갖고 있는데요

컨콜에서 CEO는 현재 주주에게 더욱 효과적인 환원책은 자사주 매입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본 배당금도 좀 늘려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지난달 OVV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였었는데 10월달에 평균가격 $37.91에 약 79만주(총 3천만 달러)를 매입하였다고 합니다

4분기에 1억 천만달러를 사용한다고 하였으니 현재 8,100만 달러가 남았고 이를 4분기 내에 완료한다고 하네요

경영진의 말을 살펴보면 현 시점에서 이들이 변동 배당금이 아닌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이유

OVV의 주가가 내재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생산효율성 자랑...그래 잘하고 있다!

OVV 컨콜을 보면 늘 자랑하는 생산효율성도 또 이야기합니다 ㅎㅎ

물론 생산효율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비용을 통제할 수 있고 이것이 이익증가로 이어지기에 중요하지만 같은 내용을 계속보면 지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 21년 3Q까지 YoY 대비 유정비용 11% 하락

- 새로운 기술과 프로세스(Simul-frac)를 채택하는 업계 리더임 --> 그래서 유정 겁나 빨리 시추함

해당 업계의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입장에서 그냥 잘하고 있다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내년도 원유시장은 공급우위로 예상되는데..

OVV 컨콜을 듣다보면 본인들이 올해 DUC 재고를 최소한으로 시작했고 22년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을 합니다

DUC란 석유를 시추하기 위해서 땅을 뚫어놓고 아직 생산을 시작하지 않은 유전으로 알고있는데요

즉, 석유를 추가적으로 시추하기 위해선 DUC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21년 시작도 DUC 재고가 최소였고, 22년도 그렇게 시작한다는 것이죠

21년은 코로나 여파로 원유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22년에도 이런 선택을 하는 이유는 첫 번째는 오일 회사들이 추가적인 CAPEX 자본을 사용하길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오일회사들이 코로나로 인해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고, 컷하거나 중지한 배당을 살리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죠

두 번째는 OVV가 자랑하는 생산효율성 향상때문입니다. 즉, 하나의 시추로부터 생산해내는 오일의 양이 이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이죠

당연히 OVV뿐만 아니라 타 업체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생산효율성이 좋아졌을 것입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오일회사들이 DUC 수를 늘릴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원유 공급이 급격하게 증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수요는 IEA나 오펙 등에서 예측하기로 19년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죠

즉, 21년에 이어 22년도 원유 시장은 공급 우위 시장이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펙 및 오펙+에 가입된 국가에서 내년 4월 이후 생산량을 급격하게 늘린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으나

바이든이 추가 증산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기존 계획을 고수하는 카르텔이 과연 본인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릴까요??

22년에도 유가가 80불 이상에서 유지된다면 OVV의 배당금은 대체 얼마가 될까요? 행복한 상상을 하게되네요

 

적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네요. 다음 편에서 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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